요즘 마음이 왜 이리 허전한지 모르겠습니다.
기도는 드렸지만, 특별한 감동은 없었고,
예배를 드렸음에도 마치 형식적인 예식처럼 느껴졌습니다.
하나님께서…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.
혹시 이런 감정이 나만의 일일까요?
하지만 가만히 들어보면,
이와 같은 이야기가 여기저기에서 자주 들려옵니다.
“하나님이 안 느껴져요.”
“뭔가 예전 같지 않아요.”
“마음이 자꾸 식어요.”
그런데 흥미로운 점은,
이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입니다.
바로 ‘말씀’을 읽지 않는다는 점입니다.
아주 오래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,
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진리 하나가 있습니다.
“말씀을 읽지 않으면, 응답도 없다.”
하나님께서는 이미 말씀을 통해
우리에게 편지를 보내주셨습니다.
그런데 그 편지를 한 번도 펼쳐보지 않은 채
“왜 답장을 주지 않으시나요?”라고 묻는 것은
어딘가 어색하지 않습니까?
바쁜 건 핑계, 멀어진 건 사실
“시간이 없다”는 말은 결국 핑계에 불과합니다.
드라마 한 편을 보는 시간,
SNS를 넘기는 그 짧은 시간만 조금 덜어내도
말씀 한 장을 읽기에는 충분합니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, 우리는 말씀 읽기를 자꾸 미루곤 합니다.
왠지 모르게 부담스럽고, 어려워 보이기 때문입니다.
읽는다 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.
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‘이해’가 아니라 ‘태도’입니다.
단 한 구절이라도 말씀을 펴는 그 마음,
그리고 그 말씀을 오늘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으로 듣고자 하는 자세,
그것이면 충분합니다. 정말 그렇습니다.
말씀은 영혼의 산소, 하루에 한 모금이라도
사람이 음식을 먹지 않고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?
3일, 혹은 7일쯤일까요?
그런데 우리는 영혼의 양식인 말씀을
며칠, 혹은 몇 주, 몇 달 동안이나 전혀 섭취하지 않고 살아갑니다.
그러니 자꾸 지치고, 무기력해지며, 불안하고 외로움을 느끼는 것입니다.
말씀은 단지 성경책 안에 적힌 문장이 아닙니다.
그것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마음이며,
지금 이 순간 나를 일으킬 생명입니다.
말씀을 펼치는 그 순간부터
하나님께서 나를 만지기 시작하십니다.
이것은 단순한 종교적 감정이 아닙니다.
그저 내 안에서 아주 조용하게 들려오는 한 마디,
“괜찮아, 내가 여기 있어.”
그 속삭임 하나가 심장을 두드리고,
내 영혼을 다시 일으켜 세웁니다.
어디까지 읽었어? 지금부터 다시 시작해도 돼
창세기 1장 1절부터 다시 시작해도 좋습니다.
시편 23편을 천천히 읊조려도 괜찮습니다.
마태복음 5장의 산상수훈을 따라 읽어보는 것도 좋습니다.
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,
다시 말씀 앞으로 나아가는 그 선택입니다.
그 결단 하나가
인생의 방향을 새롭게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.
말씀을 읽지 않으면
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습니다.
말씀을 덮어둔 채로는
하나님의 임재를 구할 수 없습니다.
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
그 말씀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.
이제 다시 말씀을 펼쳐봅시다.
오늘 하루의 해답도,
흔들리는 마음을 붙잡아 줄 위로도
그 안에 분명히 담겨 있으니까요.
✨ 오늘 말씀, 어디까지 읽었어?
딱 한 구절이라도 좋으니,
그 한 줄이 오늘 널 살릴지도 몰라.